Reading Crossover

책을 읽을 때 하나에 집중해서 자세히 읽는 법이 좋겠지만 나같은 경우는 이책 저책 뒤적이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오히려 올해부터는 굳이 책을 하나만 집중해서 읽어야 할 상황('컨텍스트 디자인'은 관련책만 읽는다)만 아니라면 같은 분야의 책이 아닌 어울리거나 아예 다른 분야의 책을 동시에 읽어볼까 한다. 읽으면서 책의 저자끼리 어떤 대화를 주고 받을까 등과 같은 생각의 확장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이런 생각은 '철학 콘서트' 라는 책을 읽으면서 각 시대별 철학자들이 만약 동시대에 존재하고 이들이 토론을 해 본다면 어떤 모습일까 라는 생각에서 출발하였다.

뉴캐피털리즘(리차드 세넷 - 원제:The Culture of the New Capitalism)

피플웨어(톰 디마르코,티모시 리스터 - 원제:Peopleware)

뉴캐피털리즘은 자본주의라는 제도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이 맞는 여러가지 현실적 변화들에 관해 고찰하는 책이다. 피플웨어는 기업(특히 IT기업)에서 관리자와 근로자(주로 개발자)가 어떻게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이끌 수 있는가에 대한 컨설턴트의 이야기다.

책을 읽기전에는 두 책의 관련성이 전혀 없을것 같았지만 읽다보니 하나의 책에서 설명하는 내용이 다른 책에 부분적으로 적용되어 생각을 확장할 수 있는 경우가 종종 나타났다. 물론 내가 더 이해가 빠르고 생각이 넓다면 꽤나 많은 생각의 확장을 해 볼 수도 있었을 것이다.

물론 책을 번갈아 읽으면서 각 책에서 전달하는 내용을 따라가는데 약간의 더 수고스러움이 있다. 또한 책을 읽는 순서대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의 가지가 뻗어 나갈때는 비 순차적이기 때문에 한 책의 뒷부분이 다른 책의 앞부분과 연결될 수도 있고 하는 비 순차적 연결이 생겨나 책을 읽다가 수시로 앞으로 돌아가서 읽기도 하여 읽는 시간은 훨씬 더 걸리는 듯 하다. 좀 더 빠르게 책을 읽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렇게 책을 번갈아 읽는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일 수 있을 것이다.